2022. 10. 19. 18:43ㆍ내돈내산
한창 창원 북면에 온천에 맛들려서 온천 유명한 지역을 찾던 중 청송 '솔기온천'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블로그를 하지 않아 사진은 없지만 호텔도 오래되고 온천도 오래되어서 약간 추억여행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이유는 솔기온천보다는 학성 식육식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청송초등학교 근처에 있으며, 솔기온천 쪽에 숙소가 있다면 꼭 드셔 보시길 바란다.
청송 학성식육식당 라인을 보면 간판이 다 이렇게 깔끔하게 되어있다. 청송군에서 지원을 한 것 같았다. 홍보도 산소 카페라고 홍보를 한다.
학성 식육식당은 1층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1층은 꽉 차서 2층으로 갔다. 2층은 벨도 없고 좀 주문하기 번거롭다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기에 지인이 많으면 2층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소고기는 먹어보지 못했고 삼겹살만 먹었다. 김치찌개는 2~3인분이상만 되는 걸로 들었다. 김치값이 너무 올라서 그렇다고 하셨다. 김치값이 내리면 1인분도 되면 좋겠다. 된장찌개가 없는 이유는 밥을 시키면 그냥 주신다. 목살도 시켜볼까 했지만, 묵은지가 돼지기름에 튀겨지듯 익혀야 한다는 생각뿐이어서 목살은 차마 주문하지 못했다. 2인 이상이면 섞어서 주문해도 맛있을 것 같다.
주문한 고기와 밑반찬들이 나왔다.
요즘 삼겹살집들 가면 전부 직사각형으로 줄세워서 구워서 다 비슷한데, 이 집은 듬성듬성 썰어놓은 게 다른 삼겹살집과 차별화되어 있다. 특히 나는 이렇게 막무가내로 썬 고기를 좋아한다.
밑반찬들은 진짜 기본적이다. 심지어 양파절임이나, 파절이도 없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직접 만든 손맛이 느껴지고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진짜 창원에서 청송 학성식육식당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 묵은지 진짜 김치 명인이 만드신 것 같은 이 비주얼의 김치 때문에 다 참고 달려왔다. 사진만 보더라도 감동이 느껴진다. 한번 드시면 또 생각나니까 청송이랑 진짜 멀다면 안 드셔 보는 걸 조심 그럽게 추천드린다 그 정도로 또 생각나는 묵은지 맛이다.
제가 다녀본 모든 삼겹살집 중에서 김치와 쌈장, 삼겹살 딱 이렇게만 내놓고 식당 맛 비교를 한다면 이 집이 1등일 거라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다 못해 꽉 차 있는 맛, 김치와 삼겹살로 이 정도 맛 내는 집은 진짜 없을 거다. 거기다 청송에서 밀고 있는 맑은 공기까지
삼겹살을 먹다 보니 테이블이 꽉 찼다. 여기가 청송 현지인 맛집이란 걸 알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새 손님이 올 때마다 전부 다들 인사하고 악수하고 건배한다. 그냥 청송지역 주민들의 저녁 아지트 느낌이다.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그나마 1층이 나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꽉 차있는 신발을 찍었다. 들어갈 때는 아무도 없었지만, 나올 땐 우리 빼고 다들 베프셨다.
요약
1. 삼겹살과 김치로만 식당 맛 비교를 한다면 이 집이 내가 다녀본 곳 중 최고의 맛집인 것 같다.
2. 양파절임이나 파절이가 없어서 아쉽다.
3. 청송 현지인 맛집이라 그대들 말고 어르신들 다 베프라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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