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9. 09:00ㆍ내돈내산
주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양로34번길 11 옥스포드빌딩 (가음동 41-10)
주차 : 무료 주차가능
내게 닭꼬치 눈물3 란?
학창 시절 마치고 집 가는 길에 꼬지랑 우리랑에 가서 순한 맛 먹으면 친구들이 한 입만, 한입만 하길래 눈물3 라 거짓말하고 안 뺏기다가 며칠 뒤 소스색을 구분해서 순한맛과 매운맛을 구분하는 친구들이 등장해서 어쩔 수 없이 어릴 적 강제로 매운맛을 습득한 나. 그래서인지 눈물꼬치의 깊은 뜻을 알았다.
어릴적 그대로인 간판, 아직도 마치면 많아도 30분 정도 되는 시간이지만, 학생들은 바글바글하다.
꼬지랑 우리랑 가격표
후라이드닭꼬치 | 3,000 | 미니탕수육 | 2,000 |
숯불바베큐 | 2,500 | 치즈떡 | 1,200 |
닭강정 | 3,000 | 콜팝 | 3,000 |
소떡소떡 | 2,500 | 쌀떡바 | 1,000 |
불갈비 | 2,000 | 치즈꼬지 | 1,000 |
고구마치즈떡 | 1,200 | 감자 | 2,000 |
수제소세지 | 2,000 | 피카츄 | 1,000 |
현재 2022년 마지막 달이지만, 아직도 가격만큼은 1,0000원짜리도 있는 거 보면 정말 사장님께서 가격 측정을 학생을 위해 잘해주시는 것 같다. 이곳은 남산중학교와 남산고등학교 후문 쪽에 있는 상가라 그런지도 모른다. 피카추도 우리 어릴 적 300원이었지만, 현재 1,000원 그래도 아직 부담 없는 가격은 맞는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 모습이다. 새로 추가된 메뉴가 있다면, 분쇄 치킨 물어보니 말 그대로 살코기를 분쇄해서 잘 섞어서 만든 거라고 하신다. 흔히 용가리 치킨이나, 치킨너겟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요즘은 순한 맛, 매운맛만 잘 나가는지 눈물 맛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눈물 맛은 접시로 덮어져 있었다. 어릴 적 나의 맵 부심을 테스트하기엔 딱이지 않을까? 지금은 매운 짚신 갈비나, 엽떡, 불닭볶음면이 매운맛의 기준이지만...
닭꼬치 외에도 아이스크림, 컵라면, 음료도 판매하신다. 안에서 식사할 수 있다. 가끔 생각나서 사 먹으러 가면 택배기사님도 여기서 꼬치와 닭강정을 사드신다. 이분도 추억으로 보여서 사 먹는 게 아닐까 싶다.
주문한 닭꼬치가 나왔다. 매운맛으로 주문했지만, 매운맛은 아니었다. 진짜 매운 걸 좋아하신다면 바로 눈물 3을 외치면 될 것 같다.
손을 나오게 찍었다. 크기를 대충이라도 짐작할 수 있게.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인지 3,000원짜리 닭꼬치지만, 행사나 축제 때 먹던 꼬치랑은 크기 자체가 달랐다.
어릴 적 닭꼬치를 먹고 나무꼬치를 자르는 가위는 무슨 가위길래 이렇게 잘 잘리나 싶었다. 요즘 사람들이 위생, 청결을 중요시 한다면 여기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추억이나 옛날에 즐겨먹던 음식을 먹으려면 여기를 강추한다.
멀리서 추억을 위해 오신다면, 꼬지랑 우리랑 뿐 일진 모르지만, 바로 옆에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으니, 남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라면 3~5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니, 생각나서 검색하셨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하나만 먹기 아쉬워서, 닭강정(3,000원) 짜리도 시켜봤다. 후라이드 닭꼬치가 바삭바삭하다면, 닭강정을 부들부들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테니 커플이 간다면 하나하나 시켜도 좋을 것 같다.
나름대로 추억의 공간이라서 사라질까 봐 두려워서 현금을 내곤 한다. 만원 이하라 카드 내밀기도 미안하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요약
1. 어릴 적 먹던 큰 닭꼬치는 성인이 돼서도 큰 것 같다.
2. 이런 추억이 떠오르는 곳은 진짜 오래갔으면 한다.
3. 처음 가신분들은 후라이드 닭꼬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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